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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캐나다서 살고 싶어요!

2000-12-27

- 쌍용건설 홍보팀 설문 … ‘한국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13.8% 불과
- 다시 태어나 살고싶은 나라 캐나다 1위 …보물 1호 가족 건강 급여통장
- 한달평균 저축액은 30~50만원 …평균 음주횟수는 주1회로 감소



최근 주가 폭락으로 대표되는 경기불황, 지도층의 부정부패,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난 등으로 절망 이민자가 부쩍 늘어난 가운데, 직장인들 중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태어나고 싶다는 사람은 일곱명중 한명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캐나다 등 외국서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쌍용건설과 남광토건 홍보팀이 ‘불황기의 직장인의 의식 및 생활패턴의 변화’를 주제로 본사와 현장의 직원 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보 설문 결과, 「다시 태어난다면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21.5%인 28명이 캐나다라고 응답했다. 호주(26명 / 20%)와 미국(24명 / 18.5%)이 그 뒤를 이은 반면,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사람은 18명(13.8%)에 불과했다. 캐나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넓은 땅에서 삶의 여유를 누리고 싶다’, ‘교육시설이 뛰어나서’라고 답했으며, 이외에 유럽, 중국, 일본, 외딴섬에서 조용히 자급자족하면서 살고싶다는 이도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와 경기침체 등 사회 전반에 대한 환멸과 절망감으로 인해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사교육비와 학원 내 왕따 · 폭력문제 등 한국의 열악한 교육환경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 패턴에 대한 질문에는 ‘회식이나 직장 동료간의 술자리가 줄었다’는 이가 93명(71.5%)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음주횟수도 절반이상이 주2 ~ 3회에서 주1회로 줄었다고 답했다. 마시는 술의 종류는 소주(83명 / 64%), 맥주(31명 / 24%), 막걸리(6명 / 4.6%)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직장인들은 소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복 및 정장구입 횟수는 ‘감소했다’가 77.7%(101명)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구입횟수는 연평균 2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달 평균 저축액에 대한 설문에서는 ‘감소했다’ 26.9%, ‘변함없다’ 50.7%, ‘증가했다’ 22.3%로 나타났으며 월평균 저축액은 30 ~ 50만원(98명 / 75.8%)이 가장 많았다. 가족 외식횟수를 묻는 질문에 ‘감소했다’ 67.6%, ‘변함없다’ 26.2%, ‘증가했다’ 3.8%로 조사됐다.

한편 불경기인 요즘 자신의 보물 1호를 꼽아보라는 질문에는 가족과 아내(42명 / 32.3%), 건강(37명 / 28.4%), 급여통장과 돈(15명 / 11.5%), 애인(7명 / 5.3%)의 순으로 나타나 불경기일수록 가족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핸드폰, 컴퓨터, 전세집, CD 플레이어, 신용카드 등이 있었다.

□ 유 첨 : 쌍용/남광 사보 11 · 12월호 관련기사 1부<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