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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星港 화교 기업과의 파트너 관계 화제

2000-11-23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CDL社와 긴밀한 관계 구축
CDL社 발주 공사만 총6건 수행 … 2억 1천만 달러 수주
발주처와 시공사 관계 넘어,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파트너로 발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전반적인 고사(枯死)위기를 맞고있는 가운데 해외 발주처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건설사가 있어 화제다.

쌍용건설(대표이사 · 張棟立)과 싱가포르 최대의 부동산 투자개발회사인 CDL(City Developments Ltd.)社가 바로 그 주인공. 쌍용은 최근 CDL이 발주한 598세대 규모의 창이이스트콘도(Changi East Condominium)공사를 미화 6천3백만 달러에 수주함으로써 이 회사로 부터만 총 6건, 2억1천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 83년 CDL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래 카사로시타콘도(Casa Rosita Condominium), 탕린파크콘도(Tanglin Park Condominium), 피어스빌라(Peirce Villas) 등 CDL이 추진하는 주택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특히 입주예정자의 취향에 따라 세대별 구조가 모두 다르게 설계되어 화제를 모았던 피어스빌라는 전용 수영장과 주차장을 갖춘 최고급 빌라로 분양가가 한화 50억원을 상회함에도 불구하고 착공 전에 30세대의 전세대 분양이 완료되는 대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는 CDL의 사업 기획력과 쌍용건설의 뛰어난 시공능력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해 6월에는 CDL社를 포함한 싱가포르의 주요 그룹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는 건설관련 전자상거래 사업의 합작 법인(Construction Exchange Pte., Ltd.)에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CDL社 등은 전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한국과 일본의 건설사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판단, 한국의 쌍용건설에 사업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양사는 발주처와 시공사의 관계를 넘어 사업 파트너로서의 관계로 발전한 것이다.

싱가포르 굴지의 홍릉(Hongleong) 그룹의 자회사이며 12개국에 66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CDL社는 IMF 이후 한국 투자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화교계 기업으로 지난해 국내 힐튼호텔을 2억2천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새한종금빌딩과 유화빌딩을 매입하는 등 활발한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