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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OC사업 최초의 100% 외자유치 성공

2001-07-19

- 쌍용건설 등 시공중인 부산 수정산 터널 … 호주 맥쿼리社 937억원 매입
- 관리, 운영권은 국내기업 계속 유지 … 부산시 730억원 지급보증채무 해소
- 100% 외국 자본 유입 … 난항 겪던 국내 SOC사업 새 활로 찾아


국내 최초로 SOC(민자유치)사업에 100%의 해외 자본이 유입된다. 쌍용건설(대표이사 金錫俊)과 반도종합건설은 최근 부산시 SOC사업으로 추진중인 수정산터널 프로젝트를 완공후 인도조건으로 호주 제 1의 투자은행인 맥쿼리 뱅크 그룹(Macquarie Bank Group)의 계열사인 GIF(Global Infrastructure Fund)가 설립한 맥쿼리 코리아(Macquarie Korean Infrastructure Co., Ltd. / 대표이사 정유경)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민간투자비 원금 수준인 937억원이다.
지금까지 외국 자본이 국내 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하고 매입한 사례는 있었으나 SOC 프로젝트를 매입하기는 이번이 처음.

맥쿼리 코리아의 모기업인 맥쿼리 뱅크 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SOC부문에만 4.5조원 이상의 투자기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호주, 영국 등에서 터널 및 유료도로에만 6개 프로젝트 총 7천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SOC 전문 투자은행이다.

이번 외자유치를 통해 쌍용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은 완공후 자금회수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으며, 부산시는 수정산터널에 대한 73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채무를 전액 해소하게 됐다. 또 매각후에도 수정산터널의 관리 및 운영은 쌍용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이 합작으로 설립한 수정산터널㈜(대표이사 崔且求)가 계속 담당하는 조건으로 매각에 따른 준공이후 유지보수에 대한 우려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외자 유치를 계기로 그 동안 국내 건설업계의 침체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던 SOC 사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통행료는 매각금액과 상관없이 부산시와 수정산터널㈜가 민간투자법에 근거하여 산정 · 확정 되기 때문에 매각으로 인한 시민들의 추가 부담 우려는 없다”고 했다.

한편, 부산항과 내륙 컨테이너 기지 및 경부 · 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제3도시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인 수정산터널은 부산 진구 가야동에서 동구 좌천동 구간을 연결하는 2.33㎞의 2차선 쌍굴터널로 97년 11월 착공하여 오는 2001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