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신뉴스

쌍용건설, 부활 '날갯짓'…두바이투자청 "크게 키울 것"

2016-04-04

두바이투자청(ICD)이 이사회에서 쌍용건설을 중동에서 가장 큰 건설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사회 구성원 중 한명인 두바이 시장은 발전, 교통 등 대규모 사업에 쌍용건설의 참여를 요청해 향후 추가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ICD투자청장은 지난달 7일 두바이에서 열린 쌍용건설 이사회에서 쌍용건설을 중동의 가장 큰 회사(Biggest Company)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ICD는 한국과 두바이, 싱가포르의 허브 축을 활용한 쌍용건설의 3개년 발전계획 구체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월 ICD에 인수됐고, 이후 법정관리를 졸업해 새출발했다. ICD은 부동산개발과 금융, 항공, 에너지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두바이 국부펀드로 자산규모가 약 217조원에 이른다.

쌍용건설은 과거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과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등으로 인한 법정관리를 경험하면서 고난을 겪었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과 ICD의 관심으로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두바이 시장은 향후 발주될 발전과 교통, 항만 등 공사와 오는 2020년 두바이 엑스포(EXPO) 프로젝트에 대해 쌍용건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이사회에는 ICD투자청장 등 모든 이사회 멤버들이 모였으며,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도 이사회에 참석했다.

이사회를 통해 쌍용건설은 ICD의 적극적인 지원과 두바이 추가 수주라는 기회를 얻게됐다.

쌍용건설은 해외 네트워크와 고급 건축 기술력으로 최근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등 두바이에서만 총 16억달러(1조9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건축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쌍용건설의 대표적인 고급 건축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과 국내의 스테이트 타워 남산 등을 들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최고 52도 기울어진 호텔 3개 동과 지상 200m 상공의 스카이 파크로 유명하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 당시 국내 건설사 단일 해외건축으로는 최고인 9천195억원에 공사를 따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두바이와 싱가포르,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3대 허브축을 중심으로 고급 건축과 고난도 토목 분야 수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