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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저금리 … 부동산 시장 기지개

2001-04-02

- 시중금리 5%대 추락 … 연 9∼15%대 고수익 부동산 투자상품 인기
- 임대가격, 광화문 등 도심권 전국 최고…강남보다 평당 170만원 비싸
- 외국인 임대 사업 관심 집중 … 중소형 오피스텔 문의 급증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부동산시장이 잇단 시중금리 하락의 여파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5%대까지 하락함에 따라 물가상승률(1월 4.2%)과 이자소득세(16.5%)를 감안하면 정기예금 이자율은 사실상 0%대까지 떨어진 셈. 2억원을 은행에 예치했을 경우 이자수익이 금리가 연 12%대에서는 월 167만원 정도였으나 현재 5.9%대에서는 82만 1천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이에 따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임대할 수 있는 도심권과 테헤란로 인근의 중소형 오피스텔 등 고수익 부동산 투자상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1억3천만원에 여의도 M오피스텔 21평형을 구입해 임대할 경우 보증금은 별도로 월 95만원, 광화문 P오피스텔 26평형에 1억 7천만원을 투자했을 경우 월 210만원의 임대 수익이 발생하는 등 연9%∼15%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오피스텔 임대료는 건물 위치에 따라 편차가 큰 것이 특징. 서울에서는 광화문과 종로, 명동 등 도심권이 강남보다도 평균 170만원이나 높은 680만원대에 임대가격이 형성되는 등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각종 행정기관 및 대사관, 대기업 등이 밀집해 IMF때에도 공실률이 0%대를 유지했던 전통적인 임대 강세지역으로 최근에는 씨티은행과 뉴욕은행, 도이치은행 등 외국계 금융회사가 속속 들어섬에 따라 외국인 임대 유망지역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4월 4일부터 광화문 플래티넘 오피스텔(02-749-8885)을 분양할 쌍용건설 관계자는 “금리인하 이후 분양시기와 투자수익을 묻는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며 “묻지마 투자 분위기에 편승하기 보다는 반드시 주변 시세와 임대현황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