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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도심지하철 공사 수주

2009-06-22

쌍용건설이 해외건설 40여년 동안 국내 기업이 수주한 해외 철도ㆍ지하철 공사 중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6월 22일 쌍용건설을 싱가포르에서 프랑스와 중국, 홍콩 업체로 구성된 3개국 컨소시엄을 물리치고 약 7,000억 원(미화 5억 5,3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지하철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빌드(Design & Build) 방식으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를 최고 중심지인 리틀 인디아(Little India)와 부기스(Bugis)를 잇는 총 연장 1.065Km의 지하철과 2개 역사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약 82개월이며, 6월부터 약 17개월간의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16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 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도심 지하철 2단계 사업(DTL : Downtown Line Stage 2)" 총 10개 구간중 최대 규모인 "DTL 921공구"는 지상에는 번잡한 도로와 폭 25m의 로처 운하(Rochor Canal)가 지나고, 지하에는 기존 지하철 노선(North-East Line)이 5m 위로 통과하며, 공사 구간 아래 연약지반에는 향후 들어설 10차선 규모의 지하 차도를 위한 167m 길이의 박스(Box)형 터널 구조체까지 미리 건설해야하는 고난도 구간이다.

쌍용건설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딘일 공구에서는 이례적으로 NATM, TBM, Open Cut 등 모든 지하철 공법을 적용하고, 연약지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사구간을 가로 지르는 로초 운하를 북쪽으로 영구 이설하는 방안까지 제안함으로써 공사비를 당초보다 미화 1억 달러 이상 증액하면서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안전훈련학교(Safety Training School)'을 운영할 정도로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상황에서 올해 초 쌍용건설이 시공 중인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Marina Coastal Expressway)482 공구 현장을 방문한 김석준 회장이 최고 경영자로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차원에서 LAT 안전교육에 직접 참가하는 열의를 보인 것도 발주처로부터 상당한 호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쌍용건설은 2007년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건축 프로젝트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Marina Bay Sands Hotel / 약 8,600억원), 2008년 해외 토목 최대 프로젝트인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에 이어 이번에 지하철ㆍ철도 부문 최대 규모 프로젝트까지 연이어 수주함으로써 우리나라 해외 건설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