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신뉴스

래플즈시티·마리나베이샌즈 "아이 노우 쌍용"…싱가포르 발전과 함께 성장

2017-10-30

아이 노 쌍용.(I Know Ssangyong.)
 
싱가포르에선 쌍용건설을 아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지난 12일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인 마리나베이 주변에서 만난 싱가포르인 60대 림모씨는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사람들에게 한국인은 강인하면서도 긍정적인 성향의 국민이란 인상을 심어줬다며 쌍용건설이 시공한 공사현장에 대해 리콴유 전 총리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 전총리는 1985년 싱가포르 독립 20주년 기념연설에서 한국인은 강인했고 우리 모두는 래플즈시티에서 그것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래플즈시티를 시공한 곳이 바로 쌍용건설이다.
 
래플즈시티는 1980년대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된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때 사용된 초고층 공법은 현재 초고층 건물의 효시가 됐다. 당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건설 진출을 상징하는 대표 건축물로 손꼽힌다.
 
국내 건설업계에선 어쩌면 쌍용건설이 국내보다 싱가포르에서 더 위상이 높을 것이란 말도 들린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최고난도 공사를 안전하게 수행하는 업체로 명성이 높다. 래플즈시티 싱가포르, 래플즈호텔, W호텔, 도심지하철 2단계 사업, 마리나해안고속도로, 캐피탈타워, 선텍시티,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등 싱가포르의 굵직한 랜드마크를 쌍용건설이 수행했기 때문.
 
리 전총리 아들인 리셴룽 현 싱가포르 총리 역시 2015년 도심지하철 2단계Downtown Line 2) 개통식에 참석하며 쌍용건설의 공사현장에 관심을 비쳤다. 리 총리는 로처(Rochor)역 구간은 매우 협소한 작업공간과 로처운하 아래서 공사를 하는 어려움 때문에 기발한(ingenious) 공법을 찾아야 했고 지난 5년간 30회 이상 도로를 옮겨가며 공사를 수행했다며 어려운 공사였음을 강조했다.
 
로처역 구간은 약 1㎞에 불과하지만 기존 지하철 5m 아래를 관통하면서 2개 역사를 로처운하 아래서 시공해야 했기 때문에 초고난도 구간으로 꼽혔다. 이곳을 단독 시공한 곳이 쌍용건설이다.

싱가포르=김지훈 기자 lhsh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