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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ㆍ두산重, 올 해외시장서 투톱 활약

2016-11-29

올해 해외건설 부진 속에서도 두산중공업과 쌍용건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쌍용건설, 대림산업 등 해외건설 상위 10개사가 수주한 올해 프로젝트 건당 평균 수주액은 3억달러대였다. 평균 수주 건수는 4.3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저유가 사태 전인 2014년에는 회사마다 평균 11.5건을 수주했으며, 대부분 각 사마다 1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신규 사업 하나씩은 있었던 모습과 상반된다.

이 같은 해외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두산중공업과 쌍용건설의 수주실적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두산중공업이 신규로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 수주액은 20억1791만달러로 지난해 8억9139만달러에 비해 2.2배나 뛰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타 중공업사와 다르게 주기기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다. 주기기가 전체 사업비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사업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요소인 만큼 주기기를 생산해야 해외사업도 잡을 수 있다. 일본이 주기기 시장을 장악한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일본업체보다 주기기 단가를 낮춰 사업을 수주하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해외에서 3539만달러 수주에 그쳤지만, 올해는 무려 18배가량 급증한 6억3665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대림산업이 올해 신규로 수주한 1억4286만달러보다 4배 이상 큰 액수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두바이투자청(ICD)을 새 주인으로 맞은 후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이라크, 적도기니 등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고급건축에 대한 전문성을 살린 가운데, 두바이투자청의 자금력을 등에 업은 것이다.

이에 대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새 주인을 맞고 나서 과거보다 두바이 등 UAE에서 사업을 수주하는 속도가 빨라졌다”며 “사업절차가 간소화되는 등 다양한 장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