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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명가' 재건에 나선 쌍용의 질주

2016-07-11

쌍용건설이 건설명가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초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두바이 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쌍용건설은 같은해말 두바이에서 총 16억달러(한화 1조9000억원) 규모의 고급건축 프로제트 3건을 동시에 수주했다.

세계적인 건설사와 각각 조인트벤처(JV)로 수주하면서 쌍용건설이 리딩(주관사)하는 조건이다.

이어 올 1월에 싱가포르 LTA(육상교통청)에서 발주한 도심지하철 TEL 308공구를 2억5200만달러(한화 3050억원)에 수주했다.

쌍용건설이 주간사로 75%의 지분을 갖고 현대건설(25%)과 JV를 구성한 이 프로젝트는 최저가로 입찰하지 않았음에도 비가격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쌍용건설이 현존하는 최고 난이도 지하철 공사로 평가 받는 싱가포르 도심지하철(DTL) 921공구와 1㎞에 불과하지만 공사비가 무려 8200억원에 달하는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의 성공적인 완공을 통해 고난도 토목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도심지하철 현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1600만 인시 무재해 를 달성하는 등 2009년 이후 싱가포르에서만 총 6000만 인시 무재해를 기록할 만큼 탁월한 안전관리능력까지 보유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ICD가 두바이, 싱가포로, 한국을 잇는 3개 허브 전략을 토대로 쌍용건설을 글로벌 건설사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힌 이후 국내에서도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수도권 광역상수도 용수공급 신뢰성 제고사업 제2공구’를 1327억원에 수주하며 턴키시장에 재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민간 영업 분야에서도 최근 1년간 재개발ㆍ재건축, 리모델링 사업 수주로 65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공공입찰 기업신용등급이 A-, 주택도시보증공사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최근에는 NICE 신용평가에서 실시한 기업신용평가 결과 ‘BBB 안정적 등급’으로 상향됐다.

한편, 쌍용건설은 저유가 및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건설명가의 주역으로 성장할 신입사원을 2년 연속 채용했다.

해외사업 확대는 물론 국내 최상위권의 토목사업과 민간영업 강화를 위해 약 120명을 채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