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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워크아웃 유지

2013-05-20

이행 약정 체결은 來週 연기
쌍용건설이 지난 3월 결정된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유지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 당국과 주 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채권단은 쌍용건설에 대한 후속 자금 지원 등을 확정하는 이행 약정을 예정대로 이달 말까지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지난 3월 워크아웃을 결정하면서 추가 자금 지원 여부는 3개월간 실사(實査)를 진행한 뒤 결정키로 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실사 결과 청산 가치보다 존속 가치가 높게 나왔다"면서 "워크아웃을 통해서 경영 정상화를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쌍용건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규 자금 4450억원, 출자 전환 1070억원에 대한 동의를 40여개의 채권 금융회사들에 제안한 상태다. 기존 출자 전환 규모(1700억원)와 해외 공사 보증금(2400억원)까지 합치면 총 지원 규모는 962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이행 약정 체결은 채권단의 동의서 취합이 예상보다 늦어져 다음 주로 연기됐다. 산업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 등은 오는 21일쯤 여신위원회를 열어 동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에 속한 주요 은행들이 "지원 규모가 커서 은행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에서 탈락할 경우 국내외 사업장에서 추가로 2조1000억원가량의 손실이 현실화되기 때문에 채권단의 입장에서 워크아웃을 철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