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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내진 성능 보강+복수층 수직 증축 해법 제시!

2011-06-23

강남 최초 리모델링 도곡동 쌍용 예가 … 진도 7 지진 견디는 아파트로 탈바꿈
가구당 27~54㎡ 증가 ? 지하2층 주차장 신설 … 세대별 락커 등 편의시설 추가
복수층 수직 증축 위한 해법 제시 눈길 … 쌍용, 단지 전체 리모델링 1, 2, 3호 모두 완공

일본 대지진 이후 내진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리모델링을 통해 신축 아파트보다 지진에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변신한 단지가 강남 한복판에 등장했다.

쌍용건설 (대표이사 사장 金丙鎬)은 최근 강남 최초의 단지 리모델링 프로젝트로 화제가 됐던 강남구 도곡동 동신아파트 5개 동 384가구를 신축 아파트 내진 기준인 진도 6보다 안전한 진도 6.5~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아파트로 리모델링했다고 밝혔다.

1978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벽체와 기둥, 보의 양을 늘려 내진성능을 높이는 대신 모든 층 주요 벽체 상부와 하부에 가로, 세로 약 1m, 두께 1.2㎝의 철판을 설치하고, 그 사이에 진동 흡수 장치인 댐퍼 (Damper)를 시공하는 제진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벽체, 기둥 보강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성과 공간 활용도는 높일 수 있었다. 철골조 건물에 사용되는 철제 제진 방식이 콘크리트 아파트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기존 바닥과 벽체 일부를 경량 자재로 대체해 건물 하중을 줄이는 방법으로 1개 동 1층을 필로티로 바꾸고, 1개 층을 수직 증축했다. 이 공법에 건물 바닥 기초 파일 보강 등을 추가하면 복수층 수직 증축도 가능해 진다.

결국 신축 아파트 보다 안전한 내진설계와 건물 하중 경량화 공법 등을 통해 최근 안전성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수직 증축의 대안을 제시한 셈이다.

가구당 면적 (공급면적 기준)은 57㎡ (17평) ▶ 83㎡ (25평) / 93㎡ (28평) ▶ 133㎡ (40평) / 97㎡ (29평) ▶ 137㎡ (41평) / 122㎡ (37평) ▶ 171㎡ (51평) / 178㎡ (54평) ▶ 232㎡ (70평) 로 27~54㎡ (8~16평) 늘어 났다.
3.3㎡ 당 공사비는 약 320만 원으로 일반 재건축에 비해 20% 이상 저렴하다.

각 세대에는 침실과 욕실이 하나씩 늘어났고, 드레스 룸 등 편의시설이 추가됐다. 각 동 측면 세대는 3면 개방형 설계가 적용됐고, 대형 면적인 178㎡ 형 (54평)이 처음으로 리모델링 됐다.


또 지하2층까지 주차장을 신설해 주차대수는 181대에서 414대로 약 2.3배 늘었고, 지상 주차장이 있던 자리에는 이브의 건강정원, 칸트 연못, 로망스의 길, 원형 지붕 로툰다 (rotunda) 파고라, 비너스 ?큐피드 조각상 등이 배치된 이탈리아풍 조경공간이 들어섰다.

각 동의 전면 지하 1층은 지상에 노출되는 부분 필로티 구조를 적용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했고, 이 곳에 약 1.7㎡ 규모의 세대별 락커와 로비 라운지, 컨퍼런스룸, 문고, 실버센터 등을 설치했다.

쌍용건설 김종구 상무는 “면적 증가와 지하주차장 신설 등에 초점이 맞춰졌던 리모델링이 필로티를 통한 1개 층 증축과 신축보다 안전한 내진 기술을 선보일 정도로 발전해 왔다”며 “현재는 복수층 수직 증축을 위한 공법을 개발할 정도로 리모델링 기술이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단지 전체 리모델링 1호 사업인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 (옛 궁전아파트)을 시작으로 2호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 (옛 평화아파트), 3호 도곡 동신 예가에 이어 올해 말과 내년 각각 오금동 아남아파트와 염창동 우성아파트 등 4, 5호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는 최초의 벽식 아파트 리모델링 사례인 마포 현석동 강변 호수아파트를 시공 중이고, 국내 최대 규모인 3,870가구의 수원 동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