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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e-비즈니스 진출 본격화

2000-06-03

星港 4대 그룹 주축 건설 관련 B2B 합작 법인에 지분 출자
전 아시아 시장 대상 … 자재 구매, 장비 렌탈 등 전자상거래 사업
동남아 고급 건축물 시공으로 쌓은 신뢰 관계 바탕으로 공동 사업 진행


쌍용건설(대표이사 張棟立)이 싱가포르의 주요 그룹이 주축이 되어 전 아시아시장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사업에 참여한다.

싱가포르 언론은 5월 30일 CDL 그룹, 파 이스트 그룹, 케펠그룹, DBS(싱가포르 개발은행) 그룹 등 부동산 및 금융 관련 기업 가운데 톱 클래스에 포함되는 4대 그룹이 주축이 되어 총자본금 1,00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64억5,000만원) 규모의 합작 법인(Construction Exchange Pte., Ltd.)을 설립하고 오는 8~9월 경 건설관련 전자상거래 포털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사가 운영하게 될 포털 사이트인 ‘CXHUB.COM’은 건설과 관련된 자재 구매, 장비 렌탈에 대한 경매, 역 경매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향후 인력 및 자금, 프로젝트 관리 등 사업영역을 건설 전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외국의 유망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전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키로 한 싱가포르의 4대 그룹은 동남아 지역에서 다양한 건설 실적으로 명성을 쌓아 온 한국의 쌍용건설을 사업 파트너로 삼았다. CDL그룹을 비롯한 싱가포르 기업들이 70%의 지분을 한국, 일본, 프랑스 3개국 5개 업체가 나머지 30%의 지분을 갖게 되는데 쌍용건설도 일정 지분으로 참여하게 된다.

실제로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최대규모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CDL그룹이 발주한 피어스 빌라(Peirce Villas), 탕린 파크 콘도(Tanglin Park Condominium), 카사로시타 콘도(Casa Rosita Condominium) 등 주거시설을 비롯, 케펠그룹의 캐피탈 스퀘어(Capital Square) 빌딩과 DBS 그룹의 래플즈 시티(Raffles City), 래플즈 호텔(Raffles Hotel) 등 고급 호텔과 오피스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이들 회사들과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외국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싱가포르 건설대상을 7차례가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새로운 명소인 크란지 경마장(New Racecourse at Kranji)과 이 나라에서 네번째로 높은 오피스 빌딩인 캐피탈 타워(Capital Tower)공사를 수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구매비용을 3~5%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자상거래 사업을 싱가포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도하므로 상당수의 거래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들 그룹들이 유통, 제조,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사업 영역도 점차 확대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건설은 이번 B2B 사업 진출을 계기로 e-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