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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글로벌 최전선에 서다 쌍용건설의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2009-01-10


싱가포르 남단 바닷가의 마리나 베이(marina bay) 매립지. 57만m2의 부지 위에 대형 호텔과 컨벤션센터, 쇼핑몰, 카지노 등이 어우러진‘마리나 베이 샌즈(sands) 복합리조트’개발이 한창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06년부터 35억달러(약 4조5,000억 원)를 들여 개발 중이다. 쌍용건설은 지금까지 건축 공법에 잘 쓰지 않던 새로운 기술이라는 카드로 승부를 걸었다. 입찰 초기 발주처가 제시한 기본설계도면을 받아본 경쟁사들 사이에서는 “건물을 15도 이상 기울이는 것도 힘들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50도 이상 경사진 상태로 올리면 자칫 무너질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쌍용건설은 입찰이 진행된 6개월간 다섯 번이나 설계를 수정하면서 이를 해결할 기술을 내놓았다. 비결은 교량 건설에 주로 쓰이는 ‘포스트 텐션(post-tension) 공법’. 경사진 건축물의 안쪽에 15mm 두께의 강철 8가닥을 꼬아 만든 특수 케이블을 설치하고, 이 케이블을 건물 지하에 설치된 옹벽(擁壁)에 연결한 뒤 위에서 아래로 잡아당겨 건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한 것이다. 또 건물의 각 층과 지반에는 기울기와 하중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 정상치를 벗어나면 곧바로 경보가 울리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