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신뉴스

230兆 UAE 국부펀드 대주주 영입… 신인도 급상승

2016-10-10

‘은행차입 제로’ 재무구조 안정
초우량 건설사 도약 토대 마련

쌍용건설(회장 김석준)은 2015년 초 세계적인 국부펀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투자청(ICD·Investment Corporation of Dubai)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글로벌 건설 명가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ICD는 UAE의 2대 국부펀드 중 하나로 자산 규모가 약 230조 원(2015년 말 기준)에 달한다. ICD는 자산기준 UAE 1위 은행인 에미리트NBD(ENBD), 국영기업인 에미레이트항공과 에미리트석유공사(ENOC) 등 총 50여 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층 호텔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를 소유한 두바이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에마르(Emaar Properties)’와 두바이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를 개발한 ‘나킬(Nakheel)’ 등을 통해 다양한 초대형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세계적인 국부펀드가 대주주가 되면서 국내외 신인도가 대폭 상승하는 것은 물론, 고도의 기술력에 안정적인 재무구조까지 갖춘 글로벌 초우량 건설사로 도약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2015년 초 싱가포르에서 정부발주공사 참여 신용등급 중 최고인 BCA A1 등급을 회복한 데 이어, 7월에는 싱가포르 최대규모 민간은행인 UOB(United Overseas Bank)와 최상위 신용등급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보증한도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공공입찰 기업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6월에는 NICE 신용평가에서 진행한 기업신용평가 결과 ‘BBB 안정적 등급’도 받았다. 특히 쌍용건설은 은행 차입금이 ‘0’으로 이자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안정된 상태다.

쌍용건설은 ICD의 유일한 건설사로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12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고급 건축 프로젝트 3건을 동시에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진입 장벽이 높은 두바이 건설시장에서 저가 입찰이 아닌 제값을 받는 수주를 해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며 “앞으로 ‘2020 두바이 EXPO’ 관련 수주는 물론, ICD의 영향력과 투자를 바탕으로 인근의 중동국가와 아프리카, 유럽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