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신뉴스

쌍용건설, 두바이에서 16억달러 공사 따냈다

2015-12-17

대주주 두바이투자청 지원
로열아틀란티스 호텔 등
고급 건축물 세 건 수주

쌍용건설이 아랍에리미트 두바이에서 16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대형 건축사업 세 건을 동시에 따냈다. 33년간 쌍용건설을 이끌고 있는 김석준 회장의 폭넓은 해외 건설 인맥, 김 회장과 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 간 ‘찰떡호흡’ 등이 쌍용건설의 빠른 회생 배경으로 꼽힌다.

쌍용건설은 두바이에서 로열아틀란티스호텔(사진), 팜게이트웨이, A프로젝트 등 세 건의 건축사업을 16억달러에 수주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 1월 두바이투자청을 새 주인으로 맞은 이후 처음으로 따낸 해외 공사다. 모두 두바이투자청과 자회사들이 발주한 사업이다.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메인 시공사 벨기에 BESIX,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등과 컨소시엄으로 수주했다. 주관사인 쌍용건설 시공 지분은 7억3000만달러다.

이들 빌딩은 모두 두바이 내 랜드마크급 건축물이다. 8억4000만달러 규모의 로열아틀란티스호텔은 두바이투자청 자회사 나킬이 주메이라 해안에 건설한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주메이라’ 안에 자리잡는다. 47층 높이 호텔(795실)과 37층짜리 아파트(231가구) 등 2개동으로 구성된다.


3억8600만달러 규모 팜게이트웨이는 팜주메이라 입구에 들어서는 고급 아파트다. 61·49·48층 높이 3개동에 1265가구 규모다. 세계적 관광지가 된 팜주메이라의 관문이자 랜드마크라고 쌍용건설 측은 설명했다. 3억7000만달러 규모 A프로젝트는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가는 업무빌딩이다.

이건목 쌍용건설 해외영업 상무는 “자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공사 수주에다 두바이투자청의 지원 물량이 더해지면서 신규 수주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2014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가 올 1월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됐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