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신뉴스

쌍용건설 매각 공고…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할 듯

2014-10-13

쌍용건설이 13일 매각 공고를 냈다. 법정관리를 거친 주요 건설사들이 번번이 매각에 실패한 가운데, 쌍용건설이 인수합병(M&A)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이날 쌍용건설은 주요 일간지에 공개 경쟁입찰을 위한 매각 공고를 냈다. 앞서 지난달 쌍용건설은 매각 주간사로 우리투자증권과 예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회사는 11월 7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접수한 뒤, 예비실사자격자를 선정하기 위한 예비실사 기간을 12월 10일까지 갖는다.

매각 주간사는 12월 중순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위한 업무제휴(MOU)까지 이르면 올해 안에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해외 공사를 꾸준히 수주하고 있어 업계에선 쌍용건설의 매각이 상대적으로 순조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건설은 올해 적도기니에서 1억9000만달러 규모의 몽고멘 국제공항청사 공사를 수주했고 말레이시아에서 8100만달러 규모의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시공한 W호텔 덕분에 싱가포르 건설청이 주는 건설대상(BCA)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건설사를 거느리지 않은 중견그룹이나, 중견 건설사들이 쌍용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다년간 고급 건축물 실적을 쌓아온만큼, 해외 기업도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되는 매각금액은 2000억~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시공능력 평가순위 34위인 극동건설과 63위인 동양건설산업의 매각금액은 각각 700억원, 2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벽산건설·성원건설은 인수합병에서 수차례 고배를 마셨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국내 현장이 유지되고 있고 최근 연이어 해외 수주에 성공하는 등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나가고 있다”며 “그간 쌓아온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인수합병이 순조롭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