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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세계서 통하는 건축기술 `업그레이드`

2016-03-09

국내 기업이 세계의 미래 도시를 짓는다. 호화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는 아시아와 중동 일대 주요 도시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건설사는 해외에서 더 이름을 날리는 '쌍용건설'이다.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52도의 경사로 기울어진 건물이 지상 70m(23층)에서 다른 쪽 건물과 연결돼 55층까지 이어지는 '들 입(入)자형' 구조로 현재 설계·시공 중인 건축물을 통틀어서도 최고 난도로 평가받는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포스트 텐션(Post-Tension)과 특수 가설 구조물(Temporary Bracing) 등의 설치 공법을 사용해 피사의 사탑(5.5도)보다 10배가량 더 기울어진 건물을 무사히 지어냈기 때문이다. 이 호텔은 2010년 쌍용건설이 지었다.

지난해 회생절차를 졸업한 쌍용건설은 지난해 자산 규모만 217조원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받아들인 후 두바이에서 2조여 원 규모의 고급 건축물 공사 프로젝트 3건을 수주한 데 이어 올 초에는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공사를 3000억여 원에 수주하는 등 해외 건설 시장에서의 입지 되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ICD가 쌍용건설을 세계적인 건설사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후 회사는 두바이·싱가포르·한국을 연결하는 '삼각 허브 전략'을 추진 중이다.

최근 9년 새 50층 이상 초고층·고급 빌딩만 120여 개(공사비 63조원 규모)가 들어서면서 선진국 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된 두바이에서 쌍용건설은 2조여 원 규모의 고급 건축 프로젝트 3건을 동시에 맡게 됐다. 초고층 건물의 기준은 통상 200m 이상 또는 50층 이상 건축물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건설 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쌍용건설은 현재 전 세계에서 13개 지사와 5개 법인을 두고 두바이를 비롯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8개국에서 총 22개 프로젝트 공사를 진행 중이다. 1977년 회사가 생긴 이후 아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등)와 중동(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비롯해 미국, 일본, 아프리카 등 20개국에서 145건의 공사(총 102억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지금까지 1만5000여 객실의 최고급 호텔과 8000여 병상에 달하는 병원을 짓기도 했다. 지금도 세계 8개국에서 총 22개 사업장(총 30억달러 규모)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김인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