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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규 아파트 시장 "꿈틀?"

2000-05-31

502세대 공급에 936세대 청약 … 특히 35평 이상 중대형 인기

미분양 7천여 가구 … 신규아파트 분양률 30%선 감안하면 이례적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최첨단· 최고급 아파트 공급이 주원인


장기간 침체 일로를 걷던 부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쌍용건설(대표이사 장동립)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산에서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거제 쌍용아파트가 총 502세대 공급에 936세대가 청약, 186%의 청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부산의 미분양 물량이 7천여 가구에 이르고, 선투자가 필요한 신규 분양 아파트 보다는 입주시점이 임박한 아파트를 선호하는 지역정세를 감안하면 이처럼 높은 청약률은 매우 이례적인 것.

평형별 청약 세대수는 ▲ 27평형 208세대에 공급에 224세대 청약(108%)▲ 35평형 218세대에 517세대(237%)▲ 48평형 38세대에 90세대(237%)▲ 58평형 38세대에 105세대(276%)로 나타나 중대형 평형이 강세를 보였다.

이처럼 예상밖의 청약률을 기록한 가장 커다란 원인은 기존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개념의 인테리어와 첨단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를 선보였기 때문. 거제 쌍용아파트는 부산에서는 최초로 선 보이는 21세기형 ‘인텔리전트 아파트’라는 컨셉으로 초고속 광통신만은 물론 단지 전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일반 가정용 TV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TV시스템과 최첨단 경비시스템인 홈세콤외에도 쌍용건설이 특허출원한 인체감지 향 분사기, 주방 오존 살균기, 음이온 공기청정 시스템, 첨단 3단계 정수시스템 및 절수형 수도꼭지 톡톡 등이 적용됐다.

또 화이트와 원목의 조화로 용인지역에서 크게 호평받은 엘레강스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가변형 벽체 등이 시공되는 지금까지 부산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최고급 아파트를 공급했다.
그 외에도 인근보다 평당 20∼30만원이 저렴한 현실적인 분양가와 층별· 향별 차등 분양가 적용 및 거제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한 뛰어난 입지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현상만을 보고 부산 시장의 회복을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점차 회복기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역시 잠재 수요자는 있기 때문에 얼마나 좋은 지역에 얼마나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는냐가 분양성패의 포인트”라고 했다.


한편, 쌍용건설에 이어 부산의 중견지역업체인 동원개발이 남구 대현동에서 262가구(35평형 224가구), 계림산업개발이 진구 초읍동에서 230가구(34평형 230가구), 리전건설이 북구 만덕동에서 232가구(23평형 51가구, 32평형 18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어서 향후 부산 신규 아파트 공급시장이 되살아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거제 쌍용 인텔리전트아파트 평형별 분양가 / 중간층 기준 금액
- 27평형 / 208세대 : 110,624천원(1억1천6십2만4천원)
- 35평형 / 218세대 : 151,717천원(1억5천1백7십1만7천원)
- 48평형 / 38세대 : 243,225천원(2억4천3백2십2만5천원)
- 58평형 / 38세대 : 300,234천원(3억2십3만4천원)

□ 2000년 부산지역 아파트 청약 현황
- 화명 코오롱 2차
- 롯데아파트
< 끝 >